From  Food style  2013. 3. 19. 22:17



일단 좋은 음식점 소개해준 현수진님에게 감사 ㅋㅋ

엄청 배고픈데 갑자기 오늘 오전에 페북에서 봤던!!

수진이가 두번이나 칭찬했던 바로 그집이 떠올랐다.


왜 상호가 '마라도에서 온 자장면집'이지?? 그랬는데 

메뉴판 정독하니 정말 마라도에서 영업을 시작하셨고

그곳에서 결혼도하시고....

메스컴에도 여러번 나오셨던 그런집이였다.

(난 왜 이런걸 하나도 모르지;;;;)


근래에 이영돈 피디가 진행하는 먹거리X파일이라고 유명한 케이블 방송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도 착한음식점으로 나오셨다네... 대단해요 ㅎㅎ


주방쪽엔 간락하지만 확고한 마인드가 보인다.


세상에 캐러맬색소가 없다니?? 그럼 춘장은 시중에 파는걸 안쓰신다는건가;;;

설탕에 조미료도 없고...












언제나 처음 오는 중식집에선 우리 부부는 짜장+짬뽕+탕수육을 시킨다.

시키고 기다리는중...


현영이는 집에도 있는 미끄럼틀인데 꼭 뽕을 뽑는다.











한쪽에 오가피차도 서비스한다.











재밌는게 아랫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여기선 무인카페도 운영중이다 ㅎㅎ

여기는 2층~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보통 중식집에선 단무지, 양파, 춘장 그리고 고춧가루가 범벅 or 고춧 빛갈만 도는 깍두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배추김치와 단무지 대신 이 무절임이 나온다.


김치와 절임 모두 좋은 국산 재료들만 사용하시고 조미료 없이 만드셨다는데 

이 무절임 정말 맛있다.

다른 중국집에 가도 이 무절임은 배달시켜 먹고 싶다. ㅋㅋㅋ


순간 훈이형네 물꼬기에서 어머니가 주시는 무절임이 오버랩.











요거슨 짬뽕.


조미료가 없는 중화요리라.... 물론 어디가엔 있었겠지만.

난 평생 만나보지 못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랬겠지...?? 그래서 비교를 하게되는 중국음식들은 모두 조미료가 들어가있다는 

가정하에. 사실하에.


우와!! 이거 완젼 대박 맛있어!! 는 아니다.

짭짤하고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당히 먹을만하다.

신기한건 조미료 없이 어떻게 이런맛을 낼까... 궁금하다.

사람 먹는음식은 조미료 없이 어느정도 현대인의 입맛 (조미료에 노예)에 맞게 하려면

방법은 2가지라고 본다. 

재료가 겁나게 좋고, 정성이 엄청 들어가는거....;;;


흔한 짬뽕의 맵고 찐한 그런맛은 없다.


대신 고소한 맛도 있고 미들이 풍부한 땡김도 있고.

뭐라 표현하긴 힘든데... 내가 받은 가장 비슷한 인상은

들깨를 아주 곱게 물에 갈아서 건더기가 하나도 없이 면포에 거른 후 된장을 약간 풀고 끓인

시래기국.

근데 거기에 해물향이랑 매운맛 약간 더해진 느낌.


그리고 홍합이랑 해물이 너무 많아서 다 건져 먹기도 힘들다 ㅠㅠ

재료가 정말 다 좋다고 느낀건 콩나물이 유전자 조작으로 엄청 아삭하고 키카 큰 녀석들이 아니라

우리고 먹는 좋은 콩나물이다. 그래서 식감이 약간 찔깃한데 나쁘지 않다.

홍합도 물이 좋아서 구린내 하나 없다. 











이거슨 짜장면. 

아주 예전에 서울에서 중국 화교분이 하는  작장면(炸醬麵)을 먹어본적이 있다.

이게 진짜 짜장이야~라고 소개 받았는데 한자 그대로 장을 볶아 면과 함께한 면이다.

그때 작장면의 색깔이 딱 이랬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짜장면의 색은 정말이지 블랙이다. 춘장때문이다.

춘장에 카라멜 색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준 덕분이고.

원래 작은 콩종류로 만든 작장면의 장은 별로 달지도 않고 약간 짭짤한 정도였다.

그런 장을 볶아서 면과 함께 내준거라. 

사실 그닥 맛있게 느껴지진 않았지만 상당히 담백하고 좋았던 기억이있다.


오늘 먹은 짜장면은 그 때 그 작장면보다는 훨씬 맛있다.

조미료도 없고 일반 춘장을 쓴 요리도 아닌데 우리가 흔하게 먹는 짜장면의 맛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좀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다. 불내도 살짝나고 ㅎㅎ











면은 모두 톳이 들어간 반죽으로 만든 면이란다.

짬뽕의 면도 이 녀석. 

난 무슨 메밀면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갑다 ㅎㅎ


일단 식감은 많이 쫄깃한편도 아니고 일단 중국집의 면처럼 두껍지도 않다.

오히려 나같이 몇번씹지 않고 꿀떡 넘기는 스타일은 먹기 좋은 정도다 ㅋㅋ











어예~어에~ 탕수육.


사실 탕수육은 그냥 말없이 주면 이게 조미료를 쓴건지 안쓴건지 모를 정도다

좋은 발효 식초를 쓰신다는데 새콤함도 좋고 

무엇보다 고기가 두툼하고 육즙까지 들어있다.


흔히 배달시켜 먹는 탕수육은 고기가 정말 말라 삐들어지고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고 

밀가루 옷은 두껍고 딱딱하다.


이집 탕수육은 고기 씹는 맛이 좋다. 



가격은 일반 중국집에 비해서 비싼편이다. 

짜장이 8000원 

짬뽕이 10000원

탕수육(소) 18,000원


맛도 좋았고, 재료가 좋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위치는 신산공원 주차장 바로 건너편에 보인다.

주차를 신상공원에 하고 길건너면 된다고 수진이가 꿀팁을 줬다. ㅋㅋ




정말 이집을 추천할 만한건 먹고 집에와서 배는 불렀지만 뭔가 불쾌한 느낌도 없고 

속도 편했다.


현영이가 짜장면을 너무 좋아하는데 솔직히 다른집 짜장면은 먹이면서도 기분이 찝찝한데 

여기는 정말 마음놓고 먹여도 좋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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