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일상 속에서 하늘을 자주 봅니다.
가장 좋아하는 하늘은 이렇게 해가 질 무렵 하늘입니다.
음영도 좋고, 계조도 풍부하게 보이고 무엇보다 색이 참 아름답습니다.
그저 '하늘색'이 아니라 반사된 여러 색들이 너무 매력적이거든요.
이런 하늘을 보고 있으면 많은 기억 스치며 묘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늦여름, 초가을의 해질부렵 시원하면서도 나른한 기분도 들고
어디론가 여행을 와서 멍하니 하늘을 보는 기분도 들고
이런 느낌이라면 안주가 없이도 술을 마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요즘 너무 답답하고 힘이 드네요.
블러그엔 사진이나 올리는데 오늘은 그날 주절거리고 싶습니다.
내일 또 출근해서 손님들에게 시달려야할 것도 막막하지만
그보단 여러가지 소소한 일상들이 더욱 답답합니다.
별것도 없는 인간이 무슨 생각인지 표현하기 힘든 개념을 갖고 있나봅니다.
그냥 구질구질하게 사는게 너무 싫기도합니다.
아웅다웅 정겹다고 표현하기보단 구질구질 궁상맞다고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
가족들에게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무엇인가를 못해준다면
내가 좀 노력하면 될까 싶었지만 역시나 아닌듯 싶습니다.
전에는 안하던 로또를 매주 구입하고 일요일마다 실망도 하지않고
당연히 안되는걸 보면 바보같이 왜이러나 싶습니다.
손님들을 대하다보면 항상 짜증나는 몇몇이 있는데
이젠 그냥 넘기기도 힘겹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멀리 조용한 해변에서 이런 하늘을 보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완젼히 져서 별이 뜰 때까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하늘만 보다가
잠들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