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Idle talk  2009. 10. 21. 01:55

초등학교  국민학교 시절에는 나름 시골 깡촌에서 PC통신이니 인터넷이니...
참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라는 프로그램... 모뎀으로 연결되던 그 지직거림...
어느덧 모두가 인터넷이란걸 알고 '스타크레프트'가 국민 게임이 되던 시절, 
우리 고등학교 친구 녀석들은 '제주챗'이라는 지방 채팅방에도 열을 올렸고.
세이클럽, 다모임 등 인맥 관리에 뭔가 획기적인 방식을 도입한 커뮤니티들이 등장 했다.

사실 인터넷도 겨우 하던 시절부터 외국 잡지를 보면 개인 블러그니 뭐니 그런게 이미 
미국에서는 성행했고. 개인화와 그런 개인화를 다시 하나로 묶는 네트웤이 블라블라 하던...


벌써 오래 되어버린 이야기......

대학에 들어가고 대구에서 온 친구 녀석이 '싸이월드'라는 걸 재미나게 하더라.
뭔가 싶어서 가입하고 '1촌'이라는 생소한 관계를 맺고.
죽어도 비쥬얼이 딸리는건 싫어서 상점에 갔더니만 미니미 몇개... 스킨 몇 개...


이것도 벌써 오래 되어버린 이야기네.....


아무튼.

난 솔직히 싸이가 싫어졌다.
예전에도 네이버로 블로그로 탈출을 시도하고 재미나게 내 생활을 했지만.
사실상 링크를 걸어두어도 오는 사람은 뜸했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들의 방문이 더 많았다.
뭐 어떤가 싶었지만 그게 아니더라.

싸이는 이미 온 국민의 연락망이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피우고.
사랑이 오가고.
작업시 미리 얼굴을 확인하는...

뭔가 대단하고 미심쩍은 범국민 커뮤니티가 되어비린거다.



난 1촌을 한 달에 한 번씩 정리한다. (삭제한다.)
뭐가 잘나서 연애인도 아니고 그러냐지만.
몇 달에 한 번꼴도 안오는 1촌이 난 싫다.
내가 싸이를 하는 이유는 
내 생각을 나누고,
내 시선을 나구고,
뭐 이런 사소한 이유이긴 하지만.

몇 달간 내가 궁금하지도 않은 그런 사람들에게 
내 사소한 사진과 생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기 때문이다.



뭐, 이 외에 상술적인 마케팅과 많은 오류....
자료 공유를 철저히 막아주는 센스....
말하라면 끝이 없겠네.


블러그로 어떻게 돌파해보고 노력했지만.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커스텀하지 못한 그 구성.

 

결국 다시 이걸 만들고 링크를 걸어두는 방식 밖에는 없겠다.

그 동안 내가 구입한 음원과 여러 컨텐츠는 지금까지 남아있는 1촌들을 이어주는
값으로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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